광주지역 차량견인업무가 10일째 중단돼 교통체증 현상 심화, 민원 쇄도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파행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광주 동구·서구·남구·북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불법 주차 견인업무가 사실상 중단돼 하루에 100여건 넘게 접수되는 각종 민원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하루 평균 150여건에 달하는 불법 주차견인업무가 마비되면서 교통체증 등 각종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견인업무가 중단돼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광주시와 지자체·도시공사 측은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업무는 중단됐지만 시는 ‘정상적으로 견인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도시공사는 ‘지자체에서 견인요청을 할 경우 가능하다’는 말을, 지자체는 ‘각 건마다 견인을 요청하거나 퇴근 시간이후에 어떻게 협조요청을 하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시와 지자체는 지난해 말 그동안 도시공사에서 맡아왔던 불법 주차 견인업무를 지자체가 다시 맡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업무이관이 끝날 때까지 도시공사에서 견인업무를 임시적으로 맡기로 했다.
시와 도시공사는 지자체로 업무를 이관하면서 견인차량 15대는 무상양여(9대)와 감정평가를 통한 유상양여(6대)하고 견인담당 인력 24명중 8명을 지자체에서 고용 승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4개 지자체는 견인업무를 민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도시공사 직원 8명을 고용 승계하기 힘들다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결국 철저하게 사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견인업무만 이관되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민원인 강모씨(41)는 “상가 앞에 누군가 오랫동안 불법 주차를 해 견인을 요청했으나 업무가 중단됐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각 기관마다 견인업무를 기피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입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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