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행복마을’ 이주의향 낮아 |
2007년01월11일(Thu) |
도내 농어촌마을 대상 실태조사 결과
96% ‘현 거주지 계속 살겠다’ 응답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 얻을지 의문 |
전남도가 추진하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농어촌 지역주민 96%는 행복마을 대신 ‘현 거주지에서 계속 살겠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1일부터 12월20일까지 목포를 제외한 도내 21개 시·군 면지역 농·어촌 마을 23만9천939세대를 대상으로 ‘행복마을 조성 관련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 결과 향후 거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6%인 23만221세대가 ‘현 거주지에서 계속 생활하겠다’고 답변했다.
‘계속 거주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9천725세대 가운데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지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주민은 3천383세대(1.4%)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타 지역으로의 이주시 자녀들에게 가겠다’는 의견이 3천510세대, ‘사회복지 시설’ 1천116세대 등이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민선 4기 출범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지 의문이 일고 있다.
또 이번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인 6천339세대만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선호하는 건축 형식은 양옥 75.6%(4천793세대), 한옥 18%(1천147세대) 등의 순이었다.
전남도가 집중하고 있는 행복마을 구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주민들의 입장과는 달리 전남도의 ‘행복마을 조성사업’은 4개 유형으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박광서 전남대교수를 팀장으로 교수와 농촌문제 전문가 등 16명으로 전략기획팀을 운영, ‘행복마을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 시안을 마련했다.
기본계획 시안에 따르면 행복마을의 유형을 ‘도-농 통합형’, ‘중심마을 집중 육성형’, ‘거점 개발형’, ‘기존 마을 정비·보완형’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전남도는 이번 기본계획 시안이 확정되면 오는 7월까지 ‘행복마을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역특성에 맞는 행복마을 조성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마스터플랜 수립 전이라도 행복마을 조성사업 확산을 위해 행복마을 시범단지(1개소), 한옥보존시범마을(10개소), 전원마을 조성(12지구),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등 시범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어촌 주민들이 행복마을에 대한 개념과 유형 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주민의향 조사이기 때문에 재건축 의향과 행복마을로의 이주 의향이 낮게 나타났다”며 “행복마을 조성이 가시화되고 마스터플랜이 마련돼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농어촌주민들의 행복마을 입주 의향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12일 도청 정약용실(9층 소회의실)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와 관련 실·국장, 전략기획팀,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마을 전략회의를 갖고 향후 추진방향 등에 관해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양두영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