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29만5천명 ↑…정부목표 10만 이상 미달
경제활동참가 인구 줄어 실업률은 3.5%로 4년래 최저
새롭게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수가 2년 연속으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수는 30만명도 안돼 정부가 연초 목표로 했던 40만명에 크게 못미쳤다. 다만 12월중 취업자 증가수는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높았고 겨울철 치곤 괜찮은 성적이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과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취업자가 2천315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29만5천명, 1.3% 증가했다. 늘어난 취업자수는 30만명을 밑돌았다. 연초 정부 목표치인 40만명에 비해 10만5천명이나 적었다. 또 지난 2004년 41만8천명을 기록한 후 2005년 29만9천명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
당초 정부는 지난 2004년 2월 향후 5년간 200만개, 연평균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해 41만8천개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뒤 2년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령계층별로는 30~40대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을 뿐 20~29세 취업자는 2005년 11만4천명 감소한데 이어 작년에는 14만6천명 줄었다. 50~59세 취업자는 26만5천명에서 23만6천명 증가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6만7천명(1.6%) 줄었고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4만4천명(0.8%) 감소했다.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가 그나마 32만8천명(4.7%) 증가로 선전했다.
이처럼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서도 경제활동 참가인구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안정세를 보였다.
작년 실업률은 3.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이같은 실업률은 지난 2002년 3.3%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가장 안정된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취업자 증가수가 29만명, 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31만8천명(1.4%)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11월 6만명보다 많은 6만7천명을 기록했지만,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이 28만8천명 늘고 건설업이 4만8천명 증가했다.
이처럼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소 늘어나면서 취업준비를 위한 비경제활동인구가 49만1천명으로 전월의 51만2천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2월중 실업률은 3.3%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7.9%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2월중 고용사정은 무난했다”며 “취업자 증가수가 둔화되다 다시 늘어났고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12월 고용치고는 괜찮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고용사정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정부가 재정지원을 통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야 30만명 내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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