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윤회하듯 계절을 바꿀 뿐으로 해바뀜은 인간이 만든 달력에 붙어있는 의미일 뿐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새로운 다짐과 출발을 위해 시간을 나눠 낡은 해와 새로운 해를 구분하는 지혜를 가져왔다. 그렇기에 새해는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발전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이미 진통을 시작해 왔다. 현재 변화의 진통이 가장 큰 곳이 정치권이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정치와 언론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의 진통은 클수록 좋다.
경제를 위해 거듭 태어나기 위한 고통은 뒤로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감수해버려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경제발전에도 더욱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북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한반도문제는 반드시 평화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 대결을 버리고 화해로 풀어갈 때 우리는 낭비성 기회비용을 생산과 평화를 위해 크게 활용할 수 있다. 선진권 진입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해야 한다. 주인이 구경꾼이 돼서는 안 되며 이웃이 주인노릇을 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남북문제는 바로 현재는 물론 미래 우리 후손의 사활까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도 변화의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수출이 잘 된다고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와 내수부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많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둬야 하는 현대자본주의 경제정책을 소홀히 한 채 산업구조 개편을 기업중심으로만 추진해 왔다.
기업은 기술개발이나 부가가치 높이기보다는 임금 싸고 노동분규가 없는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기에 정신을 팔았다. 대기업 노조를 비롯한 일부 귀족 노동자들은 지나친 투쟁 등으로 정부정책과 기업경영의 발목을 잡아 왔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보통 노동자들이 겪어야 할 고통이 심화됐고, 신규 취업문호를 극도로 좁히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 모두 자업자득이다.
우리 경제가 선진권 진입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고용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편중보다는 역시 기술과 생산성에 기초한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 제조업의 기반이 없는 경제는 모래 위의 누각일 뿐이다.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들의 목소리와 투쟁이 더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민주주의 연습부족이라고 하지만 폭력적인 방법이 아닌 대화와 토론을 통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많은 국책사업에서 보아왔듯이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당사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끌어낼 때까지 정부가 방임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 결론을 유도해내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방임은 곧 책임회피와 무능에 다름 아니다.
민간부문은 분야별 종사자들이 스스로 발전의 원동력을 갖추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 든 관청의 지원이 들어갈 때는 간섭이 따르고 타율이 불가피해진다. 정해년은 우리 모두 냉소와 원망 속의 방관자가 돼서는 안 된다.
모두가 당사자가 되어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변화의 꽃을 피워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지금의 진통이 값진 거름이 돼 모든 부문에서 개혁이 살찐 열매를 맺어 세계인들이 한국을 보는 인식과 시각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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