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도 빈곤층 아동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 가난 대물림을 끊기 위한 사업이 첫 시행된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희망스타트와는 달리 예산지원 없이 순수하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민간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북구는 “오는 3월부터 빈곤층 0세부터 12세 아동들에게 보건·복지. 교육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가난 대물림을 차단하고 공평한 양육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인 희망스타트 마을 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북구는 광주지역 기초수급자 가정 2만175가구 중 1만482가구(51%)가 밀집돼 있고 기초수급자 6만680명 중 2만2천92명(36%)이 거주하고 있다.
이처럼 북구지역에 기초수급자 가구나 대상자가 많은 것은 관내 영구 임대 아파트 5개 단지가 위치하고 있고 속칭 달동네라고 지칭되는 빈민촌도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영구임대 아파트 58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2005년 8월 기준)를 벌인 결과, 응답 가구 47%는 10년 이상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실직 뒤 재취업 기간에 취업을 하지 못하는 주민 31%에 달했고 월 평균 수입이 50만원 미만이 61.5%를 육박하는 등 낮은 교육수준, 불안정한 고용형태·결손 가정의 환경 등으로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었다.
이같은 가난 대물림 현상을 막기 위해 북구는 다음 달까지 희망스타트 마을사업 대상으로 영구임대아파트 1개동, 일반주거지 1개동을 확정, 해당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 600~1천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을 지원할 희망스타트 마을 운영위원회(구 위원회 25명·동위원회 15명 이내)를 조만간 구성·운영해 보육시설·병원·공부방·사회복지관·봉사단체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북구에서 운영하는 희망스타트마을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 상반기부터 시범 실시하는 희망스타트 사업(대상 3억원 지원)과 명칭은 비슷하지만 순수한 민간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재욱 북구 아동복지계장은 “희망스타트 마을 사업은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사회운동의 일환”이라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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