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경제동향과 관련해 “최근 경기관련 지표들은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 증가세가 소폭 확대돼 수출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반면에 서비스업활동지수는 11월 중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월에 비해 완만하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수의 안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및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등 경기종합지수도 주로 내수항목의 개선에 기인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월 이후 설비투자추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설비투자의 완만한 확대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건설투자의 동행 및 선행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KDI는 또 “지난해 3/4분기 이후 수출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유가안정으로 수입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수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고용상황은 3/4분기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안정돼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의 예금지급준비율 인상 및 총액대출한도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했다”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DTI 비율 규제강화가 가계신용공급 위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돼왔던 통화증가율이 12월 중에는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3%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안정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률의 둔화에 기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2%대 초반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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