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녹차가 한국차(茶)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일 보성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 위치한 ‘몽중산(夢中山) 다원 영농조합’(옛 동양다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성(USDA)으로부터 100%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몽중산’은 다원이 현재 위치한 곳으로,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옛 지명을 본 따 지은 이름이다.
미 농무성은 지난 7월 검사관을 현지에 파견, 몽중산 경작지에 대한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친 결과, 지난 94년부터 농약과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땅심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보성녹차는 특히 유기질 퇴비와 친환경 농법으로 제다(製茶)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녹차의 안전성을 높이 평가받아 100% 유기농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몽중산 다원은 2002년 영국 런던에서 2천200여 식품이 참가하고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심사한 ‘세계 우수식품 품평회’에서도 유기농 다즐링차와 아쌈차, 세일론차 등 세계 유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금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앞서 몽중산 다원의 ‘꿈에 본 차’는 같은 해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녹차로서는 국내 최초로 ‘유기 농산물’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몽중산 다원은 이번 인증 획득이 미국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중남미 시장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4일에는 전국 각지 ‘몽사모(몽중산 다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마당 기념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추경엽 이사는 “소위 ‘농약녹차’ 파동으로 소비자 불만이 커진 가운데 녹차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거듭 입증하게 돼 기쁘다”며 “보성 녹차를 세계적인 명차로 키워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보성지역에는 1천358농가가 전국 차 재배면적의 37%인 1천111ha에서 녹차를 재배, 생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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