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박광태)가 특급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사업자에게 아파트 사업권을 보장하는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나서 고무적이다.
광주시는 11일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에 특1급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인 AMJ 개발(주)에 1만3000평을 호텔 및 아파트 건축 용지로 개발토록 도시계획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야말로 박광태 광주시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와 6·15민족통일 대축전이 열리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숙소 문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쌍수로 환영한다.
정상회의에서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은 광주가 아닌 담양 관광호텔에다 숙소를 잡았다. 6·15대축전에 참가한 북측대표단은 광주의 한 호텔에 묵었으나 이 때문에 남측대표단과 행사 관계자들은 소규모 호텔에 분산, 숙박하는 바람에 행사 진행에 애로를 겪기도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중앙공원 풍암저수지 인근에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공원부지 축소 등의 이유를 들어 강력 반발해 사업을 중단하고 말았다.
광주에 있는 특2급 호텔은 단 3곳에 객실 규모도 254실에 불과하다. 200실 이상 규모의 특1등급 호텔은 단 한 곳도 없다.
광주 환경단체들은 특급호텔 건립을 십분 인식, 공감해야 한다. 광주시가 숙원사업인 ‘특급호텔 건립’을 위해 ‘토지 용도변경’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반론이 있을 수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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