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 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을 공동 4위로 마감하며 2주 연속 톱10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 70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짐 퓨릭(미국) 등 4명과 함께 4위에 올랐다.
지난 5일 PGA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로써 2주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등, 빼어난 샷 감각을 과시했다. 또 PGA 무대에서 뛰고 있는 동양인으로서는 최다승인 4승을 올린 최경주는 올 시즌 초반부터 톱랭크에 진입하며 5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공동 8위에 랭크됐던 최경주는 이날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0, 14, 17번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18번홀. 이번 대회 18번홀에서 두 차례나 이글을 잡아냈던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 18번홀을 버디로 잡아낼 수 있었다.
18번홀 티샷을 341야드 날린 최경주는 두 번째 샷에서 217야드를 쳤으나 러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홀과 1.8m가량 떨어진 그린에 올린 뒤 퍼트를 했으나 공은 홀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최경주는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이날 최경주의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50%였고 그린적중률은 80.56%였다. 이 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984점을 얻은 최경주는 시즌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획득한 포인트가 총 1709점으로 7위에 올랐다.
토털 14언더파 266타를 친 폴 고이도스(미국)가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마지막까지 고이도스와 접전을 벌였던 찰스 하웰 3세(미국)는 18번홀을 파로 마무리지으며 13언더파 267타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PGA 역사상 두 번째의 어린 나이로 PGA 컷을 통과한 후지카와 태드(16·미국)는 17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등을 묶어 2오버파 72타로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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