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프라이드 파이터 이태현(31·팀이지스)이 효도르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를 지원하고 있는 (주)싸이칸엔터테인먼트(회장 김정률)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현 선수를 전격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태현 선수의 후원 결정은 김정률 회장의 개인적인 바람에서 시작됐다. 효도르를 자사 광고 모델로 기용한 후 프라이드의 열성적이 팬이 된 김정률 회장은 작년 9월 이태현 선수의 데뷔전에 많은 기대를 했다고.
하지만 씨름판을 주름잡던 천하장사 이태현은 무차별 GP 결승전 원매치 시합에 출전해 히카르도 모라에스에 1라운드 TKO패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에 한국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느낀 김정률 회장은 이태현 선수가 효도르와 함께 훈련하길 희망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곧바로 레드데빌의 바딤 핀켈쉬테인 회장에게 지원약속을 받게 됐다.
김정률 회장은 “이태현 선수는 아직 종합격투기에 적응하지 못했을 뿐, 기본 실력과 정신력이 탁월한 선수로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챔피언인 효도르와의 합동 훈련을 통해 한국인 챔피언 이태현으로 진화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재 일본에서 훈련중인 이태현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적합한 체력과 근력을 만든 후 5월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리한 레드데빌 체육관에서 효도르와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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