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한 사진작가 겸 미술인이 지역 미술인 100인을 선정해 10년 동안 그들의 작품세계와 삶을 기록해 나갈 예정이어서 화제다.
광주지역 사진작가 리일천씨(47·사진)는 “광주지역 전업 미술인 100명을 선정해 그들의 진솔한 삶과 예술혼을 10년간 기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작가 선정은 광주미술협회 장르별 자문위원회의 추천과 검증을 통해 이뤄진다.
기록물은 작업 진행과정과 양을 고려해 약 3년 주기로 발표될 예정이며 촬영 순서는 원로 작가를 우선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또 작업 중 기존에 타계한 작가에 대해서도 작품 세계 발굴과 자료 보전 작업도 병행한다.
촬영은 자료의 장기적 보관과 작품의 질을 고려해 필름 카메라로 이뤄지며 촬영 후 디지털 스캔 작업을 거쳐 외장 하드에 별도 보관한다.
이번 작업은 리씨가 사재를 털어 진행한다.
리씨는 “미술작가 개개인의 삶은 단순한 개인의 삶 차원을 넘어 이 지역 미술역사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의미가 있어 후세에 교육적 자료로 남기기 위해 이번 기록전을 기획했다”며 “작업 기간이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선정 작가가 100인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일천씨는 지난해 4월 광주 대동갤러리에서 박태후, 오견규, 한희원, 송필용, 박문종, 최재영씨 등이 참여한 ‘광주 미술인 사진 기록 작업’ 제1차 보고전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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