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모 지역에 추진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의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6일 해당지역에 조립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광주시가 서구지역 대규모 택지개발 도면 유출과 관련,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키로 했다.
다만, 현재 사업을 전면적으로 철회할 만한 부동산 투기 사실 등이 감지되지 않아 택지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는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임우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16일 오후 기자실을 찾아 “계획 도면 유출에 대해서는 사업을 추진 중인 도시공사에서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고의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광주시 감사와 경찰 수사 등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임 부시장은 “부동산 투기가 제기되고 있는 사업은 도시공사에서 집단개발 계획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거래 동향 등을 엄밀히 검토하겠지만 현재는 투기를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임 부시장의 발언은 이 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의 사업 중단 의지 표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박 시장은 “괴문서가 돌아다니면서 부동산 투기가 조장되면 되겠느냐”면서 “조사해서 자료가 유출되고 부동산 투기 등이 사실이라면 사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임 부시장은 “(박 시장이) 특별한 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의 보도에 따른 것”이라며 “공무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었다면 사업 자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임 부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상반기 중으로 건교부의 확정이 이뤄지면 포함되는 부지는 공공개발 절차에 따라 수용돼 오히려 토지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문제가 되는 서구지역 택지개발사업은 광주도시공사가 2004년 용역을 발주하면서 구체화됐으나 정보가 사전 유출되면서 보상을 노린 건축물과 과실수 등이 식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현재 건교부의 환경성 심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열람과 공고, 지구지정,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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