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출자한 (주)전남무역이 일본 돼지고기 수입업체로부터 중계무역을 통한 수출대금 149억원을 받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했다. 특히 전남무역은 ‘지역 농수산물 수출활성화’라는 설립취지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일본에 수출하는 중계무역에 치중했다가 이번 사태를 맞아 비난을 사고 있다.
16일 전남도와 전남무역에 따르면 전남무역은 지난 2000년 6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6년여 동안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수입한뒤 일본에 수출(2억5천만불 상당)하는 중계무역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측 돈육수입업체 3곳이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지불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전남무역은 일본 수입업체로부터 수출대금 149억원을 받지 못한채 거래가 끊긴 실정이다.
또 전남무역을 대신해 캐나다 돈육업자에게 물품대금을 지급했던 3개 주요 은행들도 이미 전남무역과 거래를 정지해 122억원의 수입대금이 결제되지 못하고 있다.
전남무역은 일본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채권추심 조치를 취하는 한편 수출보험공사로부터 보상금을 지급받아 수입 채무액을 결제할 계획이지만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출보험공사의 인수한도는 20억엔으로 미수채권액의 최고 85%까지만 보험처리될 것으로 보여 최악의 경우 자본금 32억원 규모인 전남무역의 파산 위기마저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무역 관계자는 “엔화가치 하락과 특별 세무조사로 일본 바이어의 자금 회전율이 둔화돼 이번 사태를 맞았다”며 “수출보험공사의 보상과 채권단 협조, 경영혁신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남무역의 최대 주주인 전남도측은 “중계무역을 최소화하고, 전남무역을 통해 지역내 수출 농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