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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남 남해 어민들, 어업분쟁 일단락 2008년02월04일(Mon)
양 도간 화합·협력 위해 육성수면 지정 연장 신청 않기로
　2005년부터 공유수면에서 키조개 채취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어민들의 어업 분쟁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3년전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 전남도가 지정, 관리하고 있는 남면 작도 인근해역 육성수면 2천816ha에 대한 지정기간이 6일 끝나지만 연장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여수지역 키조개 채취 어민들은 최근 돌산청사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육성수면관리위원회를 열고 육성수면에 대한 향후 재연장 여부 등 관리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전남·경남도간의 화합·해양관광개발 협력을 위해 육성수면 지정 연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육성수면은 2005년 2월 전남도가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여수시 금오도 동쪽 9마일 해상 2천816ha에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키조개 치패 채취를 목적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경남 어민들의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결국 4개월 후 남해와 여수 선적 어선간 조업분쟁이 벌어졌으며 지난해 4월 2012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현지실사를 앞두고 경남지역 어민들이 해상 시위를 시도하는 등 갈등이 계속됐다.

경남도도 지난해 7월 육성수면 바로 옆 해역 6천ha를 ‘연구교습어업구역’으로 지정해 전남의 키조개 육성수면지정에 대응하는 등 키조개분쟁이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한편 여수시는 3년간의 육성수면 관리를 통해 키조개 453만여개 약1천132t을 채취해 15억7천여만원의 생산고를 올렸다. 어민들은 조업을 위해 연간 1천179척의 지정형망선을 동원했다.

[여수=김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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