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슬러거’ 새미 소사(38)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의 마이너리그에서 뛰게 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7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소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스프링트레이닝 초청선수로 합류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 다니엘 텍사스 단장은 “이것은 소사가 아직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다. 우리는 사실 소사에 대해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목말라 보였다”고 말했다.
소사의 구체적인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ESPN은 내다봤다.
이로써 소사는 18년 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됐다. 소사는 지난 89년 20살의 나이로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0.238에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데뷔한 뒤 몇개월 지나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소사는 92년 다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후 최정상급 슬러거로 성장했다.
7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소사는 60개 이상 홈런을 날린 시즌이 3차례나 됐으며 17년 동안 총 588개의 아치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200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둥지를 옮긴 소사는 타율 0.221에 홈런 14개 타점 45개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봉 50만 달러를 제안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계약을 거부한 소사는 2006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소사는 최근 “내셔널스와 비슷한 계약에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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