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입성만 가능하다면 큰 문제점 없을 것”
노조·농민단체들 반대 설득작업 중…KBO, 낙관적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추진중인 농협중앙회가 빠르면 이번 주중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김일군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장은 17일 “되든 안되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야구단 인수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전날 농협관계자들이 양천구 목동구장을 답사한 가운데 김일군 실장은 “목동구장에 대한 보고서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올해부터 서울 입성만 가능하다면 (야구단 인수에)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노조와 농민단체들이 야구단 인수를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민단체들이 왜 하필 어려운 시기에 야구단을 인수하려드냐고 반대하고 있지만 야구단 매물이 지금 나왔기 때문에 검토하게 된 것이지 시기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김 실장은 “농협은 과거에도 아마축구와 야구팀을 운영했었다. 야구단 인수는 경영진에서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라 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과 이미지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실장은 “외부에 알려진 것 처럼 야구단 운영에 큰 돈이 드는 것이 아니라 인수대금도 역대 최저금액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이를 반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농협이 현대 야구단 인수를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인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번 주 안으로 현대와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힌 뒤 “농협 내부적으로 반대 여론이 높지만 야구단 운영에 대한 장단점이 정확하게 전해지면 모두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BO는 농협에서 서울구장 사용방안을 문서로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대한야구협회와 서울시야구협회 등과 협의를 가진 뒤 조만간 목동구장 사용 보장 각서를 건네 줄 예정이다.
연초부터 프로야구 최대 화제가 된 농협의 현대 야구단 인수 여부는 조만간 최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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