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가들이 ‘전라도’라는 세 글자를 놓고 한데 마음을 모았다.
14일부터 20일까지 광주롯데화랑에서 개최되는 ‘전라도전’은 광주지역의 토종 문화 월간지 ‘전라도닷컴’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전.
전라도의 사람·문화·자연을 담는 월간 ‘전라도닷컴’은 지난 2000년 10월 웹진으로 출발한 이래 2002년 3월 월간지를 창간, 71호까지 발행되어 잡지에 전라도 탯말 등을 과감히 사용해 오면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모기업의 경영난 등으로 홀로서기의 몸부림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기금마련전에는 강운 강행복 고근호 고재근 김상연 김정연 마문호 박구환 박문종 박수만 박일구 박종석 박태규 손봉채 송일근 송필용 오상조 윤남웅 이구용 이이남 이정록 임남진 장석원 전현숙 정선휘 정운학 조광석 조근호 조진호 주홍 진경우 한희원 허달용 허진씨 등 34명이며 한국화 조각 서양화 판화 사진 도예 등 장르를 뛰어넘어 미술인들이 마음을 한데 모았다.
전시장소를 제공하고 작가들을 섭외한 박성현(롯데화랑 큐레이터)씨는 “기금마련전은 각자 작업하는 화가들이 동질의 가치와 이슈를 공유하며 연대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는 자리”라며 “지역 문화의 활로 찾기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달용(광주민예총 회장)씨는 “지역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지역 잡지의 설 자리를 마련하고 존재의미를 인정해주는 드문 자리다”며 “전라도닷컴도 그 뜻을 소중히 새겨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 깊어진 눈으로 우리 현실과 삶의 다양한 국면들을 품어내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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