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공실장’ 김광규(40)가 형사로 변신했다.
드라마 속 ‘빵구’라는 닉네임으로 ‘푼수 연기’를 선보였던 김광규가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과장으로 안면을 바꿨다.
탤런트 김영철, 송영창 등 만만찮은 연배의 부하들을 훈계와 잔소리로 통솔하는 인물이다. 수사를 진두지휘 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반대로 송영창은 영화 ‘형사’ 속의 카리스마를 벗었다.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털털한 형사반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비굴한 자세로 형사과장 김광규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고, 한여름 냉장고 안에서 구두를 꺼내 신고, 유괴 피해자인 앵커 한경배(설경구)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등 엉뚱하고 천진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노반장’ 역이다.
또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교도소 ‘마녀’로 시선을 끈 고수희가 오지선(김남주)을 전담 마크하는 여형사 ‘차수희’ 역을 맡아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어린 아들을 유괴 당하고, 유괴범의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부모의 피 말리는 44일간을 그린 ‘그놈 목소리’는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지난해 1월29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미제 사건 ‘1991년 이형호 유괴’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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