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공항 국제선 폐지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시의회, 관광협회,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가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광산구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 동구와 남구의회가 반발하고 나선데 이어 광산구의회가 광산구와 한목소리를 표명하는 등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공항이 위치한 광산구는 광주공항의 기대효과가 크지 않고 군용비행장과 광주공항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찬·반 주장이 지역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건교부가 무안공항 개항에 맞추어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가정 먼저 광주시 관광업계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국제화와 관광객 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광주시도 외국기업유치와 관광객유치에 국제공항은 필수적이라며 아예 광주공항을 개항공항으로 지정해 활성화 할 것을 요구했다.
또 광주전남경영자협회가 국제선 존치를 주장하자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지난 10일 “주민들의 소음피해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국제선은 물론 광주공항과 광주 군용비행장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존치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16일 동구와 남구의회는 “광주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광주공항 존치가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광산구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자 17일 광산구의회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광주공항 존치를 주장에 대해 반대한다”며 광산구를 지원하고 나섰다.
광산구의회는 “무안공항 건설당시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이전 방침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가 무안공항 개항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자 대안 없이 반대의견부터 내놓는 것은 명분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공항 폐쇄와 무안공항 활성화는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광주와 전남을 상생 발전시키는 대승적 차원에서 무조건적인 반대주장을 철회하고 이전에 찬성하는 것이 두 지역을 위하는 최선의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광주공항 이전문제는 그동안 광산구가 겪어온 어려움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토론회를 통해 조명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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