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란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한국가정의 한 유형으로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에는 농촌에서 결혼하는 총각들의 35.9%가 이주여성과 짝을 맺었다는 수치로 보아 연간 출생하는 다문화 자녀수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의 어려움이나 심각성이 더욱 가중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실제로 어느지역 교육청에서 각급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정 자녀를 조사한바 읽기·쓰기·기초수학 등 3개 항목 중 1개 항목이라도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일반가정 출신에 비해 무려 10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것은 평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어머니가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아 한국어 이해와 습득 속도가 떨어지는 데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등 성장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결혼의 급증으로 단일민족을 강조해오던 순혈주의 전통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시대에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오히려 국제경쟁력은 문화의 다양성이다. 특히 외국인 어머니의 언어와 문화를 배운 2세들이 ‘왕따’가 아닌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회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다문화사회로의 변모가 임박한 우리 사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지금 적극적인 사회적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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