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전남지방의 겨울철 주택용 1가구의 월간 평균적인 전기사용은 가을철보다 양에 있어서는 290kWh로 약 9.3%, 요금에 있어서는 3만160원으로 약 21.7%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내용은 사용량의 증가율보다 요금의 증가율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인데, 이는 현행 우리나라의 주택용 전기요금의 산출식이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매우 높은 누진율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간혹은 겨울철 난방방법으로 편리하고 기기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과다한 전기요금의 부담이 수반된다는 점을 미쳐 생각치 못하고 전기난방을 하는 가정이 있다. 특히, 생활이 넉넉지 못한 노인 또는 청소년 가정에서 이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큰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안타까울 때가 있다.
평소 한 달에 300kWh를 사용하여 4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부담하던 가정집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1kW짜리 선풍기형 전기히터를 하루에 10시간씩 사용한다면 300kWh가 추가된 한 달 600kWh의 전기요금은 무려 20만원 가까운 금액이 된다.
따라서, 전기로 난방 중인 집에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전기계량기의 검침숫자를 확인하고 앞 달분의 전기요금청구서에 표시된 계량기 지침과 비교하여 이 달의 전기요금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미리 계산해 보고 전기난방을 계속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겠다. 사용량에 따른 전기요금조견표는 청구서 이면내용을 참고하거나 한전(☎ 123)에 상담하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전에서는 고객 보호차원에서 기존의 1주택 수가구 및 전기요금 복지할인에 추가하여 5인 이상 대가족이거나 자녀가 3인 이상인 가구에 대해서는 누진단계를 하향 적용해주는 제도를 신설하여 15일부터 시행중에 있다. 해당 가정에서는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하여 한전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니 빠짐없이 신청하여 많은 고객들이 전기요금 경감혜택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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