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주부들이 가장 신경을 쓰면서도 오히려 소홀하기 쉬운 장소가 어디일까. 바로 주방이다. 주방 중에서도 주부들 스스로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물건이 바로 도마.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욕실, 거실, 주방 등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으로 주방이 1순위로 꼽혔다.
특히 주방의 도마에서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는데 과연 그 이유는 뭘까.
◇ 도마, 세균번식의 온상
가족을 위해 혹은 친구를 위해 요리를 하는 주방. 그 중에서도 꼭 있어야 할 품목이 바로 도마다. 흔히 사람들은 도마관리를 잘 해야 식중독 예방 및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용법이나 보관에 있어서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음식을 만들고 먹이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지만 도마의 칼자국 사이사이로 낀 음식물이나 물때 등은 세균이 득실하고 다음 요리시에 같이 묻어나와 식중독을 일으키기 충분한 요인이 된다.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요리 시 칼집이 나면서 균이 잔존해 음식으로 들어가 감염을 유발시킨다”고 말한다.
게다가 나무도마나 플라스틱도마는 칼자국이 쉽게 나는 재질이기 때문에 미량의 나무나 플라스틱이 조리하는 음식과 섞여서 입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 역시 “나무는 틈이 잘 생기고 말리기 힘들어 세균이 잘 번식하고 플라스틱은 표면이 거칠고 까끌까끌해 그 사이로 균이 남아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더군다나 최교수는 “쇠로 된 도마는 녹슬거나 산화현상이 일어나고 금속이 음식물에 묻어나오기 때문에 나무나 플라스틱보다 더 좋지 않다”며 “세균학적으로는 유리로 된 도마가 제일 안전하다”고 밝힌다.
한편 도마 자체에는 여러 가지 음식물이 올라오는데 생고기, 생선, 야채에 있는 모든 균들이 남아있으면서 음식으로 들어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 등의 감염을 유발시켜 식중독이나 복통같은 질병을 야기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도마 보관법은 무엇일까. 바로 규칙적인 소독과 일광소독이 핵심이다.
오 교수는 “끊는 물에 소독을 해야 함은 물론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어서 햇볕에 잘 말려야 한다”고 당부한다. 도마는 조금만 소홀해도 세균의 번식이 쉽기 때문에 항시 건조하게 사용해야 함은 물론 귀찮다고 대충 씻지 말고 건조기에 넣거나 일반소독을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많은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