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연안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은 전남도 및 관련기관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남도가 시·군과 함께 거둬들인 해양쓰레기량은 2005년 1만4985톤, 2006년 8166톤이다. 이를 수거하기 위해 연간 10억원씩을 쏟아붓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고흥군이 2005년 3524톤, 2006년 1585톤을 거둬들였고, 해남군이 1909톤·1552톤, 완도군이 1334톤·1085톤, 신안군이 1576톤·1265톤씩을 2년에 걸쳐 수거했다는 것이다.
쓰레기 종류도 육상 및 해상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버린 일반쓰레기가 2년 연속 40%(2005년 6014톤, 2006년 3334톤)를 차지하고 있고, 폐어구·어망의 점유비율은 29%(2005년 4308톤)에서 36%(2006년 2965톤)로 증가했다.
또 바다의 불청객 폐스티로폼은 14%(2005년 2122톤)·13%(2006년 1024톤)로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 주요 항구에서 수거한 쓰레기량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목포·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집계한 목포·여수·완도항 전체 쓰레기 수거량은 지난 2006년 3849톤으로 전년(1572톤)에 비해 145%가 증가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예산도 지난 2005년 1억6600만원에서 2006년 2억7100만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는 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바다살리기 운동은 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등산객이 산에서 버린 쓰레기가 우기에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집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다는 거대한 쓰레기통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거대한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지역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수거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지자체는 하루 속히 인접 시·군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바다를 관리하는 광역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청소하고 나면 내일 다시 더 많은 쓰레기량이 밀려오는 까닭이다.
당국은 반드시 바다쓰레기 문제가 심각함을 십분 인식, 바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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