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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 정보유출 규명해야 2007년01월22일(Mon)
　광주시 서구 세하지구의 택지개발 사업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충격적이다.

이곳에 지난해부터 투기 바람이 일어 20만 원 선이던 평당 토지 가격이 100만 원까지 뛰어 사실상 택지 개발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세하지구는 풍암지구와 나주 혁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광주의 중심인 상무지구와 지척인데다 혁신도시와도 근거리여서 투기 세력이 눈여겨 보던 곳이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이곳 28만여 평에 6000여 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행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보상을 노린 사무실과 주택 수십 채가 들어서고 과실수도 심어져 있다.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개발 예정지와 도로·주거·상업지역 등을 표시한 구체적인 도면까지 시중에 나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5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도면은 도시공사가 광주시와 건교부 등 유관기관과 사업 추진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나 혹은 광주시의 관련 공무원이 부동산 업자에게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면 유출 수사에 나선 광주서부경찰은 17일 도시공사 직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참고인들은 경찰에서 “지난해 12월 택지개발 예정지 내에 대규모 상가를 신축하려던 업체측이 문제의 도면을 제시하면서 개발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항의했었다”면서 “구체적인 유출 경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 당국은 해당 공무원을 철저히 색출, 징계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광주시에 대한 불신, 나아가 국가의 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당국은 하루 속히 ‘세하지구 투기 열풍’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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