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핸드볼이 아깝게 골득실차에서 뒤져 8강진출에 실패했다.
한국남자핸드볼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노장 조치효, 윤경신 등의 활약에 힘입어 약체 모로코를 32-19로 꺾고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모로코 수비를 무너뜨린 뒤 전반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37세 노장 조치효의 폭발적인 득점세례가 이어지면서 전반을 14-9로 마쳤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치효와 윤경신의 연속 5득점을 묶어 점수차를 19-9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스위스 파디빈터투에서 활약중인 조치효는 이날 팀내 최다득점인 8득점을 올리며 발군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역시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 활약중인 이재우와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름을 날리는 윤경신도 각각 6골과 4골씩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깝게 각조 2위까지 오르는 8강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러시아가 크로아티아(3승)에게 27-32, 5점차로 패해 골득실에서 한국을 앞선 것.
한국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32-3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세계최강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3-41로 크게 패해 골득실에서 -5로 같은 1승1무1패를 기록한 러시아(+11)에 골득실에서 밀렸다.
한국으로선 1차전 러시아와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아깝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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