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인기와 명성을 더하며 10일간 120여만 관광객이 다녀간 ‘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지난 12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해마다 인기와 명성을 더하며 10일간 120여만 관광객이 다녀간 ‘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지난 12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첫날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5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일찌감치 대박을 예감케 했고 축제현장은 연일 넘치는 관광객과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9일 폐막식 후에도 10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석가탄신일 연휴를 감안해 일부 인기 전시관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해 아쉬워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문화관광부 대표축제이자 남도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대나무축제의 이같은 성공은 ‘죽검베기대회’ ‘대나무휘호대회’ ‘대숲음악회’와 같은 경연 및 공연, ‘대소쿠리어부체험’ ‘대나무뗏목타기’ ‘대통술 담그기’ ‘대나무장난감·종이만들기’ ‘대나무막대타기’ ‘대나무꽁치기’ 등 담양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또한 1천100여점의 대나무 예술품과 담양의 전통음식들을 맛보는 ‘우리동네 맛자랑관’이 전시된 ‘한국대나무박람회장’은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각인시키는 명실공히 축제 최고의 박람회장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친환경 농작물 재배과정의 현장 학습장이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느림보마을’ 등을 형상화한 ‘친환경농업전시관’ 또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추성경기장에서 주요 행사가 진행되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대에 행사장들이 자리잡아 관람객들의 동선을 배려한 점도 축제 성공에 한몫을 했다.
어느새 대나무축제의 명물로 자리잡은 소망등 또한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해 늦은 밤까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소원을 적어 야간에 담양천에 띄우는 ‘대나무소망초’는 ‘밤이 더 아름다운’ 대나무축제 명성에 일조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관방제림 일대가 각종 행사장을 둘러보는 가족과 연인들에 뒤덮였다면 추성무대에서 문화예술과 읍면의 날 행사가 연일 어어져 귀를 즐겁게 했다. 3일 개막 축하쇼인 ‘KBS 대숲음악회’에는 설운도, 최진희, 조영남 등 인기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어르신들을 흥겹게 했고 4일 열린 ‘KBS 콘서트필’에는 이승환과 이은미가 출연, 빗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는 폭발적인 공연으로 젊은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담양군 공무원들과 (사)대나무축제추진위원회의 노력도 부족함이 없었다. 우선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전남도립대와 문화공원, 총무정 인근에 총 2천50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운용하는 한편 군청 주차장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경찰과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에서 축제 7일간 교통정리와 주차관리를 위해 1일 42명씩 투입됐으며 각 읍면에서 지원한 의소대원은 하루 40명씩 주차장 관리와 차량유도를 위해 배치되는 등 민관이 하나 되어 축제 진행에 구슬땀을 흘렸다.
폐막식이 열린 9일 밤에는 군민들의 노래실력을 뽐낸 ‘MBC 노래열전’이 성대히 치러지고 행사 기간중 관광객의 소원을 적은 죽패가 주렁주렁 매달린 2개의 죽폭더미에 점화하는 ‘대나무죽폭놀이’가 대미를 장식했다.
이정섭 담양군수는 폐회사에서 “군민 여러분과 수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축제에 대한 찬사와 호평을 들으면서 힘든 줄로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뛰어다녔다. 내년에 개최될 제11회 대나무축제는 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하며 대나무축제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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