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노동계가 “현대 하이스코 측이 비정규직 노조원들을 시간대별로 사찰·감시하는 등 노조를 지속적으로 탄압했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밝혀 또 다시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23일 오전 광주노동청 앞에서 현대 하이스코의 비정규직 노조원 사찰 감시와 노조원 복귀약속 파기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노총은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현대 하이스코 회사 측에서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사생활을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사찰한 기록이 담겼다는 책자(20~30페이지 분량)를 공개했다.
이 책자에는 최근 비정규직 노조원 40여명의 활동과 시간대별 이동·입고 있던 의류·특징 등이 세밀하게 기록돼 있었다.
민노총 관계자는 “독재정권 시절 때나 가능했던 개인 사찰·감시가 이 시대에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현대 하이스코 측의 노조탄압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다음달 3일 전남 순천 현대 하이스코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 등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민노총 등은 ‘현대 하이스코 측이 지난해 비정규직 노조원 120명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원직복직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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