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저가 중국산 마늘·고춧가루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원산지 허위표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최근 설 대목을 앞두고 제수 및 선물용품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 허위표시 9건·미표시 6건 등 모두 15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지원은 지난 18일 고춧가루 혼합비율을 속인 제품을 제조한 전남 Y군 소재 모 가공업체를 적발했다.
단속반은 이 업체 관계자가 제품 포장지에 기록된 중국산과 국내산 고춧가루 혼합비율을 지키지 않은 제품 2~3톤을 제조·유통하려한 것으로 보고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날 단속반은 전남 S시 모 재래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마늘을 국내산에 혼합 판매한 한 상인을 적발했다.
이 상인은 국내산 마늘에 비해 가격이 70%가량 싼 중국산 마늘(kg당 1천원)을 국산에 혼합해 1.4톤가량 만들어 유통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이 양념류의 허위표시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부 업체에서 지난해 여름 무더위 등으로 인해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다소 상승하자 시세차를 노리고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지원 한 관계자는 “설 대목을 앞두고 각종 제수용품의 원산지 허위표시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모든 인력을 동원, 철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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