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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6.8% 2007년01월24일(Wed)
지난해의 절반 수준…56조3천여 억원 계획
 디스플레이·유통 ↓, 정보통신·에너지 ↑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종 대기업들의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매출액 기준 국내 200위권내 기업들이 올해 56조3천509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전체 투자계획 규모는 지난해 투자액(52조7천416억원)에 비해 6.8% 늘어난 것이나 투자증가율은 지난해(13.0%)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분야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29.6% 늘어난 17조9천551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제조업 분야 대기업들은 1.3% 감소한 38조3천9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가운데 최근 수년간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진 디스플레이업종은 계획된 투자규모가 3조9천2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7%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고, 반도체도 1.1% 줄어든 10조543억원을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위축과 달리, 정보통신업종 대기업들은 19.4% 확대된 5조9천17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호황인 조선업종은 올해보다 18.3% 증가한 1조5천642억원을, 석유화학은 22.5% 늘어난 2조1천264억원의 설비투자를 준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종에서는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확대 계획이 두드러져 정유·전력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계획규모가 지난해보다 39.7% 늘어난 14조7천596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유통업종은 지난해 투자액보다 3.0% 감소한 3조1천955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은 투자재원의 82.4%를 내부 유보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업들의 투자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투자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기업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 철강, 유통 등 모두 24개 업종에 속하는 매출액 상위 203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대상기업 가운데 93.6%인 190개 업체가 응답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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