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 건립·고려 삼별초 호국 유적지 사업 등
12건 30억원 달해…집행부 발목잡기식 행태 ‘비난’
진도군의회가 진도군의 추가 경정 예산 심의에서 주요 예산을 삭감해 지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임시회에서 진도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 고려 삼별초 호국 유적지 사업 등 대부분이 누락되면서 의회의 발목잡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최근 진도군에 따르면 군의회가 제16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갖고 군이 제출한 183억원의 추가 경정 예산을 지난 9일 의결했다.
진도군의회가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 일반회계 181억원과 특별회계 2억원 등 총 183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는데, 이 예산은 군이 추진하는 시급한 사업이 대부분이 누락돼 ‘속빈 강정’이라는 반응이다.
군의회는 추경 예산안 조정에서 43억원을 부분 삭감하는 등 막무가내 예산 삭감을 실시, 집행부 발목 잡기식 행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의회가 삭감한 예산은 집행부가 ‘잘사는 진도군’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역점 추진중인 ‘고려 삼별초 호국 유적지 학술 용역’ 등 총 12건에 약 30억원에 달한다.
특히 군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12건의 사업은 전액 삭감된 것으로 집행부의 사업의지를 무참히 묵살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에 누락된 사업과 예산은 ▲고려 삼별초 호국 유적지 학술 용역비 1억4천만원 ▲인구 밀집지역 공용 주차장 시설 사업비 1억원 등 42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사업들은 진도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 의도가 담긴 것이어서 집행부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삼별초 호국 유적지 예산 삭감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KBS 역사스페셜 진행 당시 ‘진도에 또 다른 고려가 있었다(KBS 역사스페셜 39회)’를 방송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로 인해 중앙부처 예산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용역비 삭감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역민들은 “이번 군의회의 예산안 심의는 철저하게 집행부의 사업 의욕을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하면서 “진도군 관광과 지역경제가 침체해 있다는 질책만 해놓고 정작 예산은 삭감하는 ‘이중 플레이’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도군의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예산 집행을 위해서는 삭감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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