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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엑스포 폐막…130만명 관람 ‘대박’ |
2008년06월02일(Mon) |
| 입장료 수익만 93억원…지역민 자원봉사 성공 밑거름 |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4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4월18일부터 1일까지 열린 함평세계엑스포는 지역의 토종 축제가 지구촌 축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생태 환경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의 경쟁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체류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 숙박업계와 음식업계 등이 특수를 누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 입장객 및 입장수입 최고
행사 기간 동안 함평엑스포의 총 입장객은 12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입장수익만도 93억1천400만원에 이른다. 이는 행사기간이 7일에서 15일까지 더 긴 다른 엑스포의 전 행사기간의 입장수익보다도 월등한 액수다.
실제로 함평엑스포의 1일 평균 유료 입장객은 2만2천500여명으로, 최근 1~3년 사이에 열린 타 엑스포의 경우보다 2천500~5천500여 명 더 많다.
특히 1일 평균 입장수입은 타 엑스포보다 작게는 5천7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이나 더 많은 2억7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방문객 급증…지역경제 활성화
엑스포 개막일인 지난 4월1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함평IC와 동함평IC를 통해 함평군에 유입된 차량은 11만4천877대로 같은 기간 6만9천543대였던 전년도에 비해 1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함평역으로 하차하는 열차 이용자도 전년도의 1만8천965명에서 142%가 증가한 2만6천85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엑스포 기간 동안 특별 운행하는 KTX 이용자는 7천351명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역 숙박업소나 음식 업계, 운수 업계 등은 큰 호황을 누렸으며, 특히 122개소에 이르는 민박 수요가 급증해 지역민 농외소득 창출의 새로운 길을 활짝 열었다.
지난달 28일 현재 엑스포행사장 안에서 판매된 친환경 농·특산물의 매출만도 5억2천500만원을 기록해 엑스포가 지역 친환경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로하우스의 70억원대 공장설립, 2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광주 월광교회 대안학교 설립 등의 투자 유치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엑스포를 통한 직·간접적인 수입과 생산 유발효과, 소득 유발효과 등 지역 전체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평 나비의 브랜드 가치는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주요인사 방문 러시·벤치마킹 쇄도
개막식 날 한승수 국무총리와 4월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각계 주요 인사의 방문이 러시를 이뤘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회장, 조순 전 부총리,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생태나라 운동 서경석 공동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또 중앙부처와 경기 화성, 울산 남구, 충남 공주 등 200여 개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자치단체.의회 등의 벤치마킹단의 방문이 쇄도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09 인천 세계 도시축전, 2008 창녕 람사르 총회, 2009 울산 세계옹기문화 엑스포, 2010 제천한방엑스포,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 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축제 관계자들의 벤치마킹도 계속됐다
▲독창적인 전시행사
함평세계엑스포가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살아 있는 나비와 곤충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친환경 엑스포로서 함평적이고 독창적인 전시행사를 비롯한 수준 높은 행사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450종 7천여 마리의 나비·곤충 표본들이 연출된 국제나비·곤충표본관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비라 불리는 몰포나비를 비롯해 부엉이나비, 아틀란스 나방, 이데아 나방 등 국내·외의 살아있는 나비 39종 33만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국제나비생태관은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제곤충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등 국내·외에 서식하는 87종 3만4천마리의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계적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의 모든 것과 순금 162kg(55억여원)으로 제작된 국내 최대의 황금박쥐 조형물 전시 등이 다양하게 연출됐다.
▲군민 화합 축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1천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은 성공적인 행사 운영의 일등공신이다.
매표소, 게이트 안내소, 전시관, 체험장 등지에서 안내, 통역, 청소, 수화 등의 자원봉사를 담당하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에서부터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함으로써 행사 성공의 천금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다른 엑스포나 대규모 행사가 전체적인 행사 운영에 있어 전문 업체의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순수하게 군민과 공직자가 주체가 되는 직영 체제로 행사 성공을 이끌어 함평의 저력을 확인하는 뜻 깊은 계기를 만들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엑스포에서 거둬드린 수익을 보다 쾌적한 엑스포공원 인프라 구축에 재투자하는 방안 등 향후 발전 계획, 행사장의 사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문제점을 보완해 최고의 엑스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함평=백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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