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인의 영원한 충절로 남아있는 ‘의암 주 논개’의 삶을 그린 오페라 공연이 섬 지역에서 울려 퍼져 한 여름밤을 수놓은다.
신안군에 따르면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신나는 예술여행 오페라 ‘논개’ 공연이 지난 24일 압해도를 시작으로 27일까지 4개면을 순회하며 개최된다”고 밝혔다.<사진>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신안군의 지원으로 열린 가운데 대형 공연장에서의 오페라 공연과 달리 학생, 지역주민이 찾기 쉽고 친숙한 공간에서 펼쳐져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을 맡은 (사)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은 전라북도 전문예술법인 제1호로 1986년에 창립돼 20여년동안 전북을 중심으로 꾸준한 공연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호남오페라단은 ‘녹두장군 전봉준’ ‘서동과 선화공주’ ‘심청’ 등을 창작해 공연하는 등 창작오페라 부문의 대표적인 단체로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은 한국여인의 충절과 기개의 대명사인 ‘논개’의 삶을 오페라 형식에 판소리와 국악을 접목시킨 창작오페라 작품으로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막과 장 사이에 도창자(판소리 가수)와 해설자를 두어 시대적인 배경이나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재구성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 형태를 띠고 있으며 논개의 성은 주씨로 ‘의암’은 사후에 붙여진 호로 전해지고 있다.
24일 오후 7시30분 신안군 압해면 신안보육원에서 첫 공연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11시 도초면 도초중학교 체육관, 오후 4시30분 비금면 비금중학교 체육관, 27일 오후 2시 흑산면 흑산중학교 강당에서 잇따라 열린다.
지난해 군은 무대공연 작품제작 지원사업으로 극단 갯돌의 마당극 ‘천년의 바다, 수달장군’을 하의면과 안좌면에서 지역민, 학생 등 500여명의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암태도 소작쟁의, 하의도 토지항쟁 등을 무대공연작품으로 제작한 바 있고 극단 갯돌과 몸골에서 신안보육원과 한우리복지원을 방문, 연극공연을 펼쳐왔다.
이밖에 군은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을 제공하고 농촌 공연문화를 활성화 시켜 나가고 섬에 남아있는 전설과 설화 등을 소재로 역사와 예술, 문화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농촌 고유생활문화를 발굴, 전수해 전통문화 전승과 농촌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추진해 가겠다”면서“지속적으로 대표적인 문화예술콘텐츠를 개발해 관광산업과 어우러지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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