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성 테크노그룹 ‘퍼퓸’이 한국 그룹 ‘동방신기’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퍼퓸의 신곡 ‘러브 더 월드’의 후렴부가 2004년 동방신기의 ‘드라이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니시와키 아야카(19), 가시노 유카(20), 오모토 아야노(20) 3명으로 이뤄진 퍼퓸은 현지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러브 더 월드’도 발표하자마자 21일 오리콘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 노래의 후렴부는 ‘드라이브’중 시아준수(21)의 파트인 ‘내 사랑이에요. 날 움직여줘요’와 음정, 박자가 흡사하다. 음의 높낮이가 조금 다를 뿐 거의 같은 노래처럼 들린다는 주장이다.
표절의혹은 일본인들이 먼저 제기했다. 현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논란이 거세다. 한국가수가 일본가수의 노래를 베꼈다는 시비는 잦았지만, 일본의 인기가수가 한국그룹의 곡을 훔쳤다는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라 갑론을박이 치열하기만 하다.
법적인 표절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동방신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본 음악팬과 동방신기 팬들이 격렬하게 토론 중이다.
지난해에도 베트남의 4인조 그룹이 동방신기의 히트곡 ‘라이징 선’을 표절했다는 의심이 심각하게 대두됐지만 법적 사안으로 진전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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