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29일부터 해외전지훈련을 떠나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박태환은 29일 오후 8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805편으로 괌으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수영용품 전문 브랜드 스피도와 후원계약을 하며 꾸리게 된 전담 팀도 동행한다. 박석기 전 경영대표팀 감독과 훈련 파트너 강용환(22·강원도청), 물리치료사 등 3명이 먼저 출국하고 최근 영입한 웨이트트레이너는 다음 달 5일부터 괌으로 합류한다.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지난 3일부터 다시 물에 들어간 박태환은 4주 가량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했다. 한 달여 운동을 쉰 탓에 컨디션이 ‘제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장거리 선수에게 기본인 지구력부터 가다듬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속도훈련을 시작한다.
박석기 감독은 “운동을 너무 오래 쉬어 체력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구력을 높이는데만 주력했다. 이제 기록단축을 위한 속도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괌에서는 2주 일정을 소화하는데 마지막 한 주는 일본 경영 대표팀과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하게 되며 이후에는 호주 시드니로 이동한다.
후원사 스피도는 현재 시드니에 있는 명문 수영클럽 5군데를 후보에 올려 놓고 전훈장소를 물색하고 있는데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박태환에게 가장 적합한 외국인 코치가 누구일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새로 정해지는 외국인 코치로부터 전반적인 훈련지도보다는 단점으로 지적된 입수 및 턴 동작 등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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