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쉽다 연속골…맨유 16강
이영표, ‘왼쪽윙백’으로 90분 소화
설기현, 70일만에 공격포인트 올려
‘신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 포츠머스전에서 득점 찬스를 놓친 후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워 하고 있다.
EPL 3총사가 잉글랜드에서 펼쳐진 FA컵 32강전 경기에서 나란히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28일 오전 2시 1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 포츠머스전에 선발 출격해, 종횡무진 활약했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90분 내내 맨유의 2-1 승리에 밑거름을 이루며 FA컵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지난 13일 아스톤 빌라전 이후 2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 엔트리서 제외돼, 올 시즌 처음으로 라이언 긱스와 함께 좌우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다.
지난 20일 아스날전에서 전술적 운용 탓에 결장한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하려는 듯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고 가는 활동량 속에 날카로은 크로스와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또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으로 맨유 공격의 기동성을 부여했다.
전반 21분에는 패트릭 에브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시도하는 등 다이나믹했다.
그러나 투박하기도 했다. 잦은 볼터치 미스와 무리한 돌파로 상대 선수들에게 볼을 빼앗기는 등 세련미가 떨어졌다. 마음 먹고 날린 슈팅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전반에 비해 활약도가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이는 맨유 공격진이 포츠머스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것도 한 몫했다.
전반적으로 맨유의 패스가 부정확했고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특히 포츠머스의 숄 캠벨과 데이비드 제임스라는 두 벽을 넘지 못했다.
‘초롱이’ 이영표(30·토튼햄)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FA컵 5라운드(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영표는 27일 자정(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스엔드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튼햄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표는 새로 영입한 리카르도 로차를 비롯해 폴 스톨테리, 마이클 도슨과 포백(4-Back) 수비를 형성했다. 반면 주전 경쟁자 베누아 아소 에코토는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이영표는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풀햄전 이후 7일만에 출격 명령을 받았다. 새해 들어 치른 7경기 가운데 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이영표는 마틴 욜 감독의 기대대로 전반 28분 직접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공수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토튼햄은 로비 킨과 저메인 제나스, 호삼 아메드 미도의 연속골로 사우스엔드를 제압했다.
‘스나이퍼’ 설기현(28·레딩FC)은 70일만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FA컵 16강행을 견인했다.
설기현은 27일 자정(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32강)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1도움을 기록,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챔피언십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 이후 17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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