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이미지 훼손…관광객들 “심한 불쾌감”
바가지요금·호객행위 판쳐…자릿세 오가는 사례도
담양읍-금성면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아 길 입구에 무분별하게 자리 잡고 있는 노점상들 때문에 아름다운 가로수 길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관광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인 담양 ‘메타세퀘이아 가로수 길’ 주변에 불법 노점상으로 인해 그 수려한 경관이 훼손되고 자릿세가 오가는 등 무법이 판치고 있어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고 못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광객들에 따르면 담양읍-금성면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아 길 입구에 무분별하게 자리 잡고 있는 노점상들 때문에 아름다운 가로수 길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관광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
또 일부 노점 상인들의 호객행위를 비롯, 시중가 보다 비싼 요금 때문에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메타세퀘이아 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되는 주차장 입구와 가로수길 사이에는 ‘맛’과 ‘원조’를 내세운 각종 플래카드로 치장된 대형천막과 차량형 노점상 6~7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찹쌀도넛 등 튀김류와 음료수, 커피, 생수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일부 상인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음식 맛을 보고 갈 것을 권유하는 등 호객행위도 일삼고 있었다.
또 가로수 길 안쪽 한 켠에는 돗자리를 깔아 놓고 유명 브랜드 ‘짝퉁’ 티셔츠를 판매하는 상인도 눈에 띄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메타세퀘이아 길이 전국에서 유명해 구경하러 왔는데 잡상인들이 판을 치고 바가지 요금까지 받고 있어 심한 불쾌감 주고 있어도 행정당국에서는 단속이 전혀 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울창한 메타세퀘이아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노점상들이 진을 치는 바람에 사진구도를 잡을 수 없었다”며 “가로수 길 밖에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부스 같은 건물을 설치, 음식이나 물품 등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담양군 관계자는 “최근 관련부서 실무자들과 철거 또는 규격화 등의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자릿세를 받아 챙기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말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수사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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