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 폭등으로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는 가운데 화학비료를 대체할 녹비작물 배 재배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7일 “녹비작물인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활용해 ‘혼파 재배’하는 친환경 배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 등 과수는 비료를 많이 요구하는 다비성 작물로 연간 경영비 163만원(10a 기준) 가운데 비료대가 23만원(14%)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 동안 화학비료값이 4배 이상 급등해 과수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남도농기원은 지난 2년여 동안 영암군 덕진면과 보성군 벌교읍 무농약·유기재배 배 과원에서 녹비작물 파종시기와 방법을 실험한 결과 질소(T-N)와 가리질(K2O) 비료를 각각 33.3kg/10a을 생산하는 성과를 얻었다.
9월 하순~10월 중순 사이에 호밀 6.4kg, 헤어리베치 3.0kg를 혼합해 겉뿌림 파종후 자연 초종을 예취해 덮어주거나 겉흙만 가볍게 로타리 해주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렇게 자란 녹비작물을 배나무 작업시기에 맞춰 적과 시기인 4월 중하순께 1차 베어주고 다시 자란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봉지씌우기 작업시기인 5월 하순이나 6월 상순에 2차 베어주면 효과를 얻을수 있다.
녹비작물을 재배한 토양에는 유기물 함량이 증가되고 방선균이 증가하는 등 미생물 분포가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양 용적밀도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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