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투타에서 활약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백차승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던져 8피안타 2실점(2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월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백차승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7)와 선발 맞대결에서 당당히 맞섰다.
백차승은 팀이 3-2로 앞선 7회 1사 1,2루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의 조건을 갖췄고 이후 타선의 도움과 계투진의 1피안타 무실점 방어로 시즌 4승째(6패)를 따냈다
이 날 백차승은 30명의 타자를 상대로 99개의 공(스트라이크 65개)을 던져 5개의 삼진을 빼앗았고 지난 경기의 패전으로 5.22로 올라갔던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낮아졌다.
1회초 선두타자 조디 개럿과 브라이언 자일스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한결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백차승의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백차승은 1사 후 댄 머피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데이비드 라이트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1점을 내줬다.
이후 무실점으로 메츠의 타선을 막아낸 백차승에게 위기가 다시 찾아온 것은 5회였다.
백차승은 5회말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머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해 2경기 연속 패전의 위기에 몰리는 듯 했던 백차승은 후속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범타와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백차승은 승리를 위해 타석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2-2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7회초, 백차승은 무사 2루에서 자신의 승리를 위한 소중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마르티네스를 강판시켰다.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자일스의 땅볼을 메츠의 3루수가 뒤로 빠뜨려 1점을 더해 3-2로 앞섰고 7회말 1사 후 백차승을 마이크 애덤스와 교체했다.
샌디에이고는 백차승의 뒤를 이어 던진 계투진이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8회에는 체이스 헤들리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을 달아나 4-2로 승리했다.
한편, 백차승과 맞대결을 펼친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6⅓이닝 동안 4피안타로 호투했지만 1회 홈런 2방과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3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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