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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급성염증 치료제 개발 연구 몰두 2006년12월15일(Fri)
전남대 조대웅 교수팀, '1~2년 이내 동물실험 가능할 것' 예상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나는 ‘대유행기(pandemic)’ 상태까지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북 김제지역에서 올해 들어 3번째 AI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AI 급성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전남대에 따르면 의대 조대웅 교수(38)가 운영하는 교내 벤처기업인 프로셀(주)은 지난 4월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간감염으로 인한 급성염증 치료물질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AI와 관련된 연구는 백신. 바이러스 증식억제제(예 타미플루), 치료제 3단계로 구분돼 진행되고 있다.

백신 개발은 서울대 백신연구소나 모 기업 연구소 등에서, 치료제 개발은 프로셀(주) 등에서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 연구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AI는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44개국 258건이 발생, 154명이 숨졌고 사망자 모두가 폐렴 등과 같은 급성염증으로 인한 쇼크사였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결국 급성염증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할 경우 AI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 교수 연구실에서는 학생. 연구원 등 12명이 날을 새며 AI 급성염증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지만 실험실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조 교수는 1-2년 이내에 AI치료제의 동물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산적한 문제들도 남아있다.

실제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한 변종 H5N1바이러스의 균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고 WTO 등에서 균주를 받더라도 각종 안전장치(BL3랩)등이 사전에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조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염증치료제는 AI이외에도 사스, 암, 파킨스 병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교수는 “AI가 대유행기 상태까지 도달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치료제를 사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 등을 통해 생체 내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미국에서 성공했고 이와 관련된 연구 성과가 네이처에 두 차례나 게재됐다.

[천병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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