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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경찰, 사격장 크게 부족 |
2008년08월25일(Mon) |
| 군부대에서 더부살이식 ‘눈치 훈련’ 여전 |
경찰이 테러나 강력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격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나, 정작 자체 사격장 부족으로 군부대에서의 더부살이식 ‘눈치 훈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9개 경찰관서(특공대 포함) 가운데 현재 실내·외 사격장이나 첨단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보유한 곳은 12곳(41.3%)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개청한 광주경찰청내 첨단 사격장을 비롯, 특공대와 광주 서부, 광산, 전남 광양, 해남, 담양, 진도 등 8곳에는 사격거리 15m 안팎의 실내 사격장이, 장흥 등 4곳에는 실외 사격장이 운영중이다.
50만 치안시대를 맞고 있는 광주 북부와 금융권이 밀집한 광주 동부 등 나머지 17곳은 인근 군 부대나 전남도 소유 나주사격장에서 매년 6~8차례, 눈치 훈련을 받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광주청 지하에 첨단사격장이 들어서면서 일선 경찰서 사격훈련의 상당 부분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까지 남부서 1회, 지방청 3회 등 4차례만 실시됐을 뿐이다.
반면 광주 동부서의 경우 경위이하 전 직원 35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30일 담양 창평 503여단 사격장에서 정례 훈련을 실시했고, 북부서도 경감 이상 간부를 뺀 630명이 31사단 동원부대로 원정 훈련을 다녀왔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는 20명이 동시사격할 수 있는 반면 광주청과 일선서 사격장은 5~8사로에 불과하다”며 “관리가 용이하고 책임 주체가 분명한 장점이 있는 반면 소요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군부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설정비 차원에서 도(道)사격장 내 경찰사격 공간이 사실상 철거돼 훈련장 부족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북부서 한 직원은 “부대측이 예비군 훈련이 없는 날 끼워넣기식으로 경찰 훈련을 허용하는데다 최근에는 3주전에 훈련계획을 통보할 것을 요구해 어려움이 많다”며 “직원 사기저하와 업무 차질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부서와 광산서는 2006년 11월과 2005년 9월 청사 신축 후 줄곧 자체 사격장에서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전남청 관계자는 “범죄가 날로 흉포화, 조직화되면서 정례, 특별사격에 국한됐던 것을 앞으로는 부진자 별도훈련도 실시하는 등 사격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신축이나 증·개축 건물을 중심으로 자체 사격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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