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1호선 2구간이 개통된지 4개월이 지나도록 시내버스와의 환승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광산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지하철이 광주시민의 발이 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역∼평동역 8.4km에 이르는 2구간을 지난 4월 개통시켜 동·서 축을 잇는 지하철 1호선 전체 구간을 7년 9개월 만에 완공했다.
특히 지하철 2구간은 송정역과 연결됨으로써 KTX 등 국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역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 2구간 6개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일부 광산 지역 주민들은 시내버스와의 환승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이 많다고 한다.
특히 변두리 지역에 거주하는 농민들의 경우 시내버스 노선이 개설돼 있지만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한번 타는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다. 평동역에서 삼도동 방면 시내버스 노선은 송정 96번과 송정 97번 두대가 운행하고 있다. 이를 한번 타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린다.
또 임곡 마을의 경우도 도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곳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2대밖에 없는데다 배차도 1∼3시간 간격으로 돼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광주시가 작년 2월 시내버스 노선 조정 때 지하철 2구간 개통에 대비한 환승체계를 전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하루 속히 환승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1등 광주, 1등 시민으로서 무엇보다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까닭이다.
당국은 반드시 민원의 중요성을 십분 인식해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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