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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구, 그리스전은 ‘본고사’ |
2007년01월30일(Tue) |
| 베어벡 감독 취임후 6차례 A매치는 시험무대 |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모두 여섯 차례 A매치를 치렀다.
전적은 2승2무2패. 아시안컵축구 예선이 다섯 경기이고 나머지 한 경기는 친선전이다.
이긴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6위의 아시아 최약체 대만이 유일하다. 지난 해 8월과 9월 3-0, 8-0으로 완파했다.
난적 이란과는 1무1패, 시리아와 1무, 가나에 1패를 당했다.
베어벡은 도하아시안게임과 직전 평가전을 합해 5승2패,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에서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직전 대표팀은 독일월드컵축구 본선까지 포함해 10승5무5패의 전적을 남겼다.
아드보카트호는 ‘강팀과 대적해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명제 아래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그리스, 핀란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코스타리카, 멕시코, 세네갈 등 유럽·북중미·아프리카 강호들과 잇따라 리허설을 치렀다. 본선에선 FIFA 랭킹 4위 프랑스, 17위 스위스와 맞붙었다.
반면 베어벡호의 경우 내용을 들여다보면 ‘본고사’로 부를만한 A매치가 사실상 전무했다.
작년 10월 한가위에 방한한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는 마이클 에시엔(첼시) 등 주전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그 때는 한국이 베스트가 아니었다.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젊은 피를 내보내 세대교체 가능성을 실험했고 결과는 1-3 완패였다.
지난 해 9월 상암벌에서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른 게 그나마 제대로 된 승부였다. 설기현(레딩)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지만 두 팀이 해외파를 총동원해 월드컵 이후 가라앉은 열기를 지필 수 있었다.
작년 11월 테헤란 원정에 나섰지만 K-리그 팀들과 차출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란에 0-2로 완패했다.
취임 6개월이 넘도록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베어벡으로서는 2월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카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와 일곱 번째 A매치가 사실상 처음 치러보는 본고사가 될 것 같은 분위기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친선경기이지만 경기 장소가 제3국이라 객관적인 전력 평가가 가능하고 유럽파 동원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FIFA 랭킹 16위 그리스도 지아나코풀로스 스틸리아노스(볼턴), 요아니스 아마나티디스(프랑크푸르트) 등 잉글랜드,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 뛰는 해외파 11명을 소집해 정예 멤버를 내보낸다는 소식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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