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목포간 고속도로공사 제8공구 벌교읍 인근
플랜트장 진입로 미설치…통행차량들 ‘위험 노출’
일부 주민들 “인·허가 과정 문제 있다” 의혹 제기
지난달 27일 광양~목포간 고속도로공사 제8공구 벌교읍 인근 뱀골재에 설치된 D건설사의 배처 플랜트장을 진입하기 위해 대형 골재운반 차량 등이 중앙선을 넘어 차선을 점유, 무단 주행을 하여 반대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량들이 위험을 안고 있다.
고속도로 공사현장에 임시로 설치된 배처 플랜트장을 레미콘, 대형 골재운반 차량 등이 진·출입하는 과정에서 교통 혼잡 상황이 심각한 실정인데도 고정 진입도로도 없이 이를 방치하는 현장이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광양~목포간 고속도로 제8공구(전남 보성군 벌교읍 인근)를 시공 중인 D건설사는 최근 벌교에서 고흥방향 국도15호선 약 1km 지점 ‘뱀골재’ 고갯길에 임시 배처 플랜트장을 시설(I업체 도급 시공)하고 공사용 콘크리트를 공급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왕복 2차선인 협소한 도로를 고정 진입로도 확보하지 않았으며, 운전자들의 가시거리가 짧은 고갯길인데도 대형 골재운반차량, 레미콘 차량 등이 마구잡이식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진입하는 바람에 지나가던 차량들은 아연실색, 충돌 직전에 급정차를 하는 등 안전의식이 실종된 사각지대를 방불케 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가시거리가 불량한 고갯길에 교통안전 신호수 한명도 없어(지난달 27일) 이를 지켜 본 취재진이 “이럴 수가 있느냐”며 항의하자 부랴부랴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 안전 불감증에 노출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이 구간 플랜트장 진입로 확보와 관련, 보성군 인허가 담당 관계자는 “D건설 측에서 ‘교통량이 많지 않으니 진입로는 필요 없다’고 말해 진입로를 확보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D건설사 C부장은 “그렇게 말한 기억이 없다”면서 취재가 시작되자 “진입로 확보를 위해 품의 중이다”고 밝혀 그동안 인허가 과정에 허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벌교읍에 거주하는 B모씨는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많아 사고 다발지역인데 공사로 인해 안전운행에 위험성을 느낀다”고 말하고 “또한 고속도로 배처 플랜트 허가 부분에 진입도로나 사용도로도 없이 인허가를 해준 보성군과 건설사 간의 유착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한편 플랜트장 노면(바닥)이 물막이 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가동 허가를 득해 레미콘을 출하하고 있어 기습 폭우가 쏟아질 경우 오폐수가 그대로 인근 농경지로 흘러들어가게 돼 있어 현장 시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플랜트 현장 관계자는 “물받이 턱을 조만간에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으나 현재 레미콘은 계속 출하 중이다.
이와 관련 보성군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잘못이 있을 경우 행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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