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1일 광주시의회의 ‘무등산 자연경관원 보호 및 관광자원 활용에 관한 조례안’ 발의와 관련, “친환경적 무등산 관리운영에 찬물을 끼얹는 악법이 될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광주시의회가 관련법 근거도 없이 개발 논리에 편승하고 있어 시민여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시의회가 관광진흥에 관심이 있다면 무등산자연공원 구역 확대 지정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무등산에 공중케이블카나 관광지가 개발되지 않아 광주의 관광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회는 “광주는 도시 전체, 무등산 전체가 관광자원이다”며 “무등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켜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협의회는 “관광행정에서 무등산 보전에 역주행한 사례를 많이 봐 왔다”며 “이제는 관광지 조성과 시설개발에 눈을 돌리는 안일하고 아날로그적인 관광행정을 일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최근 ‘무등산 자연경관의 보호 및 관광자원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했다.
조례안은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무등산 자연경관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조례가 통과되면 공원구역을 포함한 무등산 일대가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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