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배 신안군의회 의장이 만신창이가 된 군의회 봉합에는 뒷짐 진 채 까닭 모를 ‘버티기’에 올인 하고 있어 군민들의 부아를 자초하고 있다.
지역정가 안팎과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거듭되고 있는 군의회의 파행에 대해 ‘군민들을 졸(卒)로 보는 행위’라 거세게 쏘아 부치며 주의장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군의회는 집행부에서 요구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손도 대지 못한 채 의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군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어 연일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계파 간 자리싸움으로 회의 유회(流會), 공전(空轉)을 일삼더니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은 예견된 상황으로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추태를 연출한 바 있다.
부랴부랴 숫적으로 우위에 놓였던 주류측만 참석한 채 그들만의 의장으로 당선된 주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해당 당사자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무위원장과 간사 등을 선출했으나 이들이 고사한 실정으로 여전히 반쪽 의회 상태다.
또 일부의원들의 거침없는 행동, 전문성 결여로 인한 ‘저질의회, 막나가는 의회’를 가감(加減)없이 보여주고 실망을 주더니 지방의회의 본질을 떨어뜨렸다는 질책도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누가 보아도 사면초가에 내 몰릴 성 싶은데 ‘믿는 구석’과 ‘기댈만한 언덕’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후반기 원 구성 후 의원 간담회 조차도 한번 열지 못했고 돌아가는 의회 꼴(?)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
이쯤 되면 주의장이 나서서 우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의회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당장 추경안을 의결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 소외받는 의원들을 협상의 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할 때다.
‘봐 주소’, ‘한번 살려 주소’ 인정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5만 군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신안군의회의 수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제시해야 함이 마땅하다.
용기 있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명예와 대의를 위해 현실의 욕망을 버리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마음가짐도 한번쯤 곱씹어 볼만 하다.
삐거덕 거리며 불협화음만 내는 후반기 의회가 과연 의회 기능을 제대로 해 나갈지 벌써부터 군민들은 걱정을 앞세우고 있다.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한 채 벼랑 끝에 선 위기의 신안군의회, 군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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