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초등학교·7개 분교 144명 학생들 참여
신안교육청, 원격화상 통한 ‘토론의 장’ 마련
섬마을에 위치한 본교와 분교장의 학생들이 야간에 책을 읽고 원격 화상을 통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지난 4월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사제동행 독서 토론 ‘야(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화제의 학교는 흑산초등학교와 홍도분교장을 비롯 장도, 영산도, 하태도, 흑산서, 흑산동, 흑산북 등 총 7개 분교장.
신안교육청에 따르면 “흑산초등학교 학생 67명을 비롯 7개 분교 77명 등 총 144명이 방과 후를 이용해 야간에 학교 도서관을 개방해 책을 읽게 하고 신안 원격교육 System을 활용한 본·분교장 간 사이버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야(夜) 시간 운영은 독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순화는 물론 집중력 증가와 발표력 신장으로 학력 향상을 꾀하기 위해 시작됐고 흑산초등학교 본교와 7개 분교장의 전 학생들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주당 4시간씩 운영하고 있고 좋은 책을 골라 읽고 줄거리나 본 받을 점을 발표하기도 하지만 바다 건너 떨어져 있는 7개 분교장 친구들과 화상으로 얼굴을 보면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화요일만 되면 도서관에 불이 환하게 켜지고, 밤에 학교에서 책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동안 사이버상에서 알게 된 분교장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더 좋다”며 “화요일이 기다려져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밖에 흑산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화요일 저녁 식사 또한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학교 인근에 집이 있는 학생들은 집에 들러 식사를 하고 오기도 하지만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할 뿐만 아니라 마을별 공동 도시락을 학교까지 배달해 오는 학부모님들까지 생겨나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흑산초등학교 백종환교장은 “흑산도에서 홍도를 지나 영산도, 장도, 다물도까지 책 이야기로 이어지는 Book-Highway는 앞으로도 계속될 계획이다”며 “지도 교사들도 매주 화요일 저녁, 학생들과 함께 책을 대할 수 있어 또 다른 자기 연찬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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