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37)이 ‘라이언 킹’ 이동국(28)의 데뷔전 ‘택일’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이동국의 훈련을 지켜본 뒤 그의 출격 날짜를 다음 달 4일 홈구장인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전으로 할 지, 아니면 10일 첼시전으로 할 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월4일 정규리그 아스날전에 이동국을 투입할 지 여부는 그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뒤 결정할 것이다”고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지난 훈련을 통해 본 이동국의 체력은 만족스러웠지만 입단 절차를 마무리짓느라 한 주간 쉬었고, 두 차례의 오랜 비행으로 인한 여독이 풀렸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동국의 몸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며,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4년 전 한국팀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한국선수들의 체력은 아주 훌륭했다”며 “(이동국이)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긴 어렵다. 그러나 비자 발급을 위해 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생각일 때 이동국의 데뷔전은 오는 10일 첼시 원정경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한국에 있는 팬들은 내가 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한다.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돼 무척 기쁘다”며 출격을 기다렸다.
이동국은 미들즈브러 선수단이 포츠머스 원정을 떠난 관계로 공식 입단식을 갖지 못했다.
그는 구단으로부터 등번호 18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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