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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세계박람회 마스터 플랜 나왔다 |
2008년09월28일(Sun) |
25일 박람회 조직위, ‘기본계획 서울 공청회’
30일 여수시청 회의실서 지역 주민의견 청취
의견수렴후 수정·보완…11월 정부계획 확정 |
지난 해 11월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속에 유치에 성공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4년 후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개최될지 그 첫 모습이 공개됐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장승우)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현대빌딩 대강당에서 정관계, 학계, 기업체 등 이해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엑스포의 마스터플랜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 조직위 설립 이후 해양, 도시계획, 건축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8인으로 전략기획단(단장 강홍빈 서울시립대 교수)을 구성, 이들을 중심으로 MIT 도시계획 전문가와 공동 워크샵, 해양·도시설계·전시연출·교통·IT 등 분야별 20여 차례의 국내외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동 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안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비전과 목표, 주제구현 방향, 회장 공간·시설배치 계획, 교통·숙박대책, 문화·학술행사 구상, 박람회 사후활용방향 등 실제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핵심 분야의 기본구상과 계획이 담겨져 있다.
특히, 박람회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충실하게 구현하고 여타 세계박람회와 차별화해 참여국가와 관람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3개의 핵심적인 장소가 제시되어 눈길을 끈다.
박람회 개최 장소에는 Big O로 이름 지은 바다 전시장이 들어선다. 엑스포 전시구역 앞의 오래된 V자형 방파제를 재활용해 양 끝단을 댐으로 연결하여 대형 바다전시장을 조성한다. 전시구역 앞바다 자체를 해양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바다위에 설치 될 바다 전시장에는 수족관과 바다 속에 설치되는 바닷길, 바다타워 등 해양 환경을 살린 전시공간이 설치된다.
다도해공원(Coastal Playground)은 바다와 경계하고 있는 신항의 콘크리트 호안 일부를 친환경적인 조경공간과 모래사장으로 조성한다. 남해안의 다도해 지형을 1천분의 1로 축소하여 다양한 연안지형을 구현, 생태체험장을 조성한 다도해공원은 모래사장과 갯벌, 습지 등 바다 연안의 모습을 담은 놀이 장소,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엑스포 디지털 가로(Expo Gallery)는 여수시 구시가지와 엑스포장 내 KTX 역사를 잇는 도시 축의 길이 600m의 세계 최초의 디지털 경관을 통한 유비쿼터스 가로 전시관이다. 양쪽 건물 외벽은 가상 전시, 정보 제공 공간으로 활용되고 관람객은 개인 단말기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미디어 아트 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여수엑스포의 상징시설은 기능적 측면에서 세계 최초로 전시구역 앞바다를 해양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빅 O’가 있으며, 디자인과 높이 측면에서는 ‘빅 O’ 내의 ‘오션타워’와 ‘스카이타워’를 꼽을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부지내 시멘트 공장의 유휴 사일로(높이 50m)를 타워로 리모델링하여 장소성을 환기하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빅 O’ 내의 오션타워의 경우 일반 건축물이 위로 향하는 것과는 달리 거꾸로 향하여 바다에 세워진다는 점에서 여수엑스포의 또 다른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한국관’은 해양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주최국으로서 엑스포에 대한 비전과 역할에 대해 건축과 전시를 통합,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시설로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현대 계동사옥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는 권원용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권영국(국토연구원 국토환경문화연구실장), 안웅희(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과 교수), 박경하(중앙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장), 류재영(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장), 배경록(한겨레신문사 사회부 부국장), 이상훈씨(여수YMCA 사무총장)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영국 실장은 “목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박람회 지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경관 가이드라인의 필요성과 계획수립과 집행에 있어 사후 활용을 고려해 지역민을 위한 계획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도 “계획수립과정에서 지역 의견 수렴과 지역민의 정체성과 지역 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전시물 중에서 여수의 상징적인 구심점 부재와 여수프로젝트에 대한 추진계획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김병일 조직위 사무총장은 “여수 뿐만 아니라 광역적인 참여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모든 계획은 사후 활용을 전제로 블루 에코폴리스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형 국제 행사로서 국가혁신과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홍빈 엑스포 전략기획단 총감독은 박람회가 축소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 “인프라는 자동적으로 구축되겠지만 돈과 사람이 몰리고 경제가 부흥할 수 있는 씨앗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해양이 주제이기 때문에 해양과 관련해서 중앙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박람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마스터플랜 시안에 대해 각종 간담회·공청회·설명회 등을 통해 각계 및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라면서 “의견수렴 이후 시안을 수정·보완하고 10월중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11월까지 최종 정부계획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지역 시민들을 위한 공청회는 30일 오후 2시 여수시 1청사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여수=김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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