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중국산 유제품에서 검출된 ‘멜라민’이 국내에서도 검출됐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중국산 유제품 함유 식품들을 수집, 검사한 결과 해태제과 쌀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한다.
멜라민(Melamine)은 공업용 화학물질로 암모니아와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생산한 물질이다. 보통 단일 물질로 사용하기보다는 포름알데히드 등과 함께 플라스틱이나 염료, 잉크, 접착제 등의 원료로 이용된다.
얼마나 유해한가? 미국 환경보호국(EPA) 이 지난 99년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쥐 1마리당 3.4g/kg의 비율로 멜라민을 먹이자 절반의 쥐가 죽을 정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쉽게 말해 시험쥐의 몸무게를 300g으로 가정했을 때 1g정도의 멜라민 함량으로도 쥐에는 치명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해태제과 쌀과자는 2차 가공식품인데도 2개들이 1팩을 모두 먹을 경우 무려 9mg의 멜라민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형편상 원료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산을 피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현실인 까닭이다.
9월19일 중국산 원료가 함유된 사료를 먹인 양식 메기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도 양식업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결과였다. ‘멜라민 과자’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 때가 17일이라니 ‘멜라민 메기’에 놀라 뒷북을 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임을 알 수있다.
정부는 반드시 수입식품의 위생검사를 강화하고 무작위·정밀검사 비중을 더욱 높여야 한다. 아울러 현지 생산 단계부터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당국은 먹을거리 안전 확보가 선진화의 기본 중 기본임을 인식하고 건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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