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78년 4월 경남고리 원전 1호기가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은 우리나라 전력공급 약 40%를 담당하는 주력원으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은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은 참으로 안타까웁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초고유가 시대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적 에너지이용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발효된 기후변화 협약은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줄일 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들은 대체에너지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원자력발전은 이와 같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그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원전 세계적 선진국인 미국은 그동안 중단되었던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재개키로 결정하였으며 독일, 핀란드 등 원전폐지를 결정했던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원전폐지 정책을 바꾸어 다시 원자력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이야말로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 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절반에 가까운 40%를 원자력발전이 담당하고 있어 최근 초고유가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효자발전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역할과 비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며 원자력발전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을 원자폭탄과 혼동하는 등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부족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지만 원자력발전 도입 초기에 정부와 원자력발전 사업자가 관련 자료 공개 등 국민이해를 돕기 위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소홀히 한 것도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원자력발전 도입 초기에는 우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한다는 국가적 목적이 먼저이고 국가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크게 문제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화의 진전과 이에 따른 일반국민의 정책결정에 대한 참여 요구의 수준이 높아지고 시민 사회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민적 합의는 원자력발전 추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국민이 원자력발전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고 안전성에 대해 이해한다면 원자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웁게도 원자력분야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을만큼 일반화된 대중 과학기술 분야가 아니다.
따라서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원자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기법이 하루속히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국민과 특히 기존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반핵단체의 적극적인 부정적인 주장에 아무런 판단없이 그들의 허구성에 말려들게 하였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부정확하고 부정적인 자료들이 충분한 검증없이 유포되므로서 일반 국민들은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결국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의 합의도출을 어렵게 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이미지 재고와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활동과 함께 원자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제공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원자력발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어주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현지 견학을 통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므로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지금 각 원자력발전소 홍보부는 전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현지 체험견학시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원자력에 대한 국민이해를 넓혀가고 있다. 알면 두렵지 않고 모르면 두렵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젊은 종사원들은 이 나라 최고 명문대 출신들이 대부분 근무하고 있다. 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만약 원자력발전이 두려운 대상이라면 그곳에서 마음놓고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산업현장에서 안전규칙 시행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사고가 발생하여 귀중한 인명피해가 일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생활에 잠시도 없어서는 안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자동차 사고로 인하여 매일 헤아릴 수 없는 인명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으나 원자력발전은 산업현장이나 자동차와 같이 사고없이 안전관리 운영하고 있는 최첨단 종합과학 기술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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